이재현 CJ회장, 부축 받으며 법원 출석

입력 2013-12-17 15:20   수정 2013-12-17 17:27

탈세와 횡령ㆍ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은 오늘(17일) 오전 9시 40분경 지팡이를 짚은 채 수행원의 도움을 받으며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신장이식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이 회장은 감염 우려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회색 목도리와 비니모자, 회색 코트 등으로 온 몸을 감쌌습니다.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10시부터 시작된 공판에서 검찰은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통해 이 회장의 혐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건강 등의 이유로 오후 2시부터 속개된 증인신문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주부터 매주 공판을 진행해 내년 1월 7일 피고인 신문을 끝으로 심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판결 선고는 내년 2월로 예정됐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을 위해 회사 돈 963억 원을 횡령하고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차명으로 관리하며 546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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