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Taper, 역대 QE 종료 시 증시는?"

입력 2013-12-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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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초미니 테이퍼링이 벌어지면 시장의 불확실성의 해소로 인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했지만, 내년 3월 가이던스인 100억 달러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의외다.

그만큼 시장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최근 상승하고 있었다. 국채 수익률 오르는 것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테이퍼링의 지연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시장에서는 인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의 경제지표는 무조건 잘 나와야 한다. 테이퍼링 지연이 더 이상 어렵다면 테이퍼링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경제지표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분들이 국채 수익률 가격에 반영되고 있었다. 테이퍼링은 시장에서 매입하는 채권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달러 강세가 일반적이지만, 달러는 자극 받지 않았다. 과거 QE1 종료시점을 보면 달러는 치솟고, 이머징 증시는 하락했다. QE2 종료시점에도 달러는 상승하고, 신흥국 증시는 하락했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를 보면 달러가 전혀 상승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신흥국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현재 QE가 종료된 것이 아니라 종료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가 상승하면, 신흥국 증시가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 테이퍼링은 지연은 더 이상 어렵고, 실제적으로 100억 달러의 채권 매입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달러 방향성에 따라 투자 전략은 달라질 것이다.

문제는 엔/달러 환율의 상향 속도, 원/엔 환율의 하락 속도다. 그동안 엔/달러 환율로인해 대한민국 증시가 상당히 타격을 받았다. 최근 증시를 보면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1,950포인트 선이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지만 거래 대금의 부진, 외국인의 수급 부진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시장 강세의 3대 요인이었던 외국인 수급, 달러 약세, 원화 강세에서 외국인 수급만 부진했는데 시장이 힘들었다. 앞으로 1,950포인트를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보려면 오늘 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표를 확인해야 한다.

2013년 하반기 외국인 현물 순매수 추이를 보면 7월 이후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졌지만, 10월부터는 그러한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 증시가 부진했던 시기와 비슷한 시기다. 7월 이후 미국의 롱턴 자금이 9조 5,000억 원을 매수한 이후, 11월에는 8,000억 원을 매수해 수급 강도가 상당히 줄었다. 조세 회피 지역, 유럽도 유입 흐름이었지만, 11월에는 매도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부분이 전체적으로 외국인 수급표를 다운시켰다.

대한민국의 배당 수익률을 보면 1.18%, 대만은 3%정도로, 배당 수익률 갭이 1.88%가 나온다. 최근 롱숏이 유행인데, 배당수익률 높은 대만이 롱이고, 한국이 숏이라는 계산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들 수급이 약해지면서 탄력성이 떨어졌다. 테이퍼링이 실시되기 전 인도는 신고가를 기록했고, 테이퍼링이 발표된 어제 미 증시는 환호했다. 이러한 부분에 빗대어서 본다면 앞으로 외국인 수급표가 어느 시점에서 다시 자극 받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현재 코스닥 차트를 보면 500포인트에서 힘을 없이 밀렸다. 전일 미 증시가 강했기 때문에 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상승 기간, 상승 폭이 중요하다. 최근 LG전자와 지주사인 LG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주사 SK를 보면, SK해운 증자설, SK C&C와의 합병설에 시달리면서 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가치는 증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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