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시장,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도태는 순식간?

입력 2013-12-20 17:32   수정 2013-12-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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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시장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사실 가구라는 것은 고가인데다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는 데 대한 부담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DIY가구 트렌드 등으로 인해 가구 시장까지 온라인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또 이로 인해 가구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브랜드와 급전직하 하는 브랜드가 양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샘 (009240·대표이사 최양하)은 대표적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하며 1등 브랜드로 `껑충` 뛰어오른 업체다. 한샘의 경우 부엌가구에서는 최고를 달렸지만 일반 가구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엌가구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샘은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곧장 온라인몰인 `한샘몰`에 집중하며 일반 가구 분야에서도 1등으로 뛰어올랐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2000년대 후반 자체 운영 쇼핑몰 ‘한샘몰`을 오픈하면서 일반가구 시장에서도 다크호스가 된 것. 지난 해에만 1000억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사미아 역시 온라인 트렌드를 잘 파악해 성공한 브랜드다. 까사미아는 2000년 자체 쇼핑몰 오픈은 물론 온라인 전용 브랜드 `까사온`을 론칭하면 국내 가구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온라인 트렌드에 미처 따라가지 못한 브랜드는 하락세를 걸을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였던 B가구는 온라인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자신들의 시장을 점차 타브랜드에게 내주는 상황을 맞고 있다.

가구 브랜드 대부분이 온라인몰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B가구는 이에 대해서는 제대로 진행조차 못하다가 뒤늦게 시장에 발을 내디디려고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한샘, 까사미아 등이 자리를 잡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뒤늦게 진출해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이런 탓인지 B가구는 올해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며 정상화에 난항을 겪었고 협력사들이 기업경영에 참여했지만 최근 감자를 결정하기까지 했다.

급변하는 가구 시장에서 발빠른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사진출처=한샘몰, 까사미아몰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주경 기자
sho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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