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6일 총파업 대회를 결의하고 예정대로 오는 28일 파업에 돌입한다.
25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조계사에서 은신하고 있는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조계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26일) 민주노총 전국동시다발 지역별 규탄집회를 가질 것"이라며 "오후 4시 민주노총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6일 총파업 결의에 이어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와 시민, 사회단체까지 합류할 예정으로 이들은 박근혜정부 퇴진 운동가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라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영계도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파업에 돌입하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앞서 22일 경찰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 1층 유리문을 부수고 진입해 조합원 약 120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봉쇄를 위해 경찰 약 5천명이 투입됐고 약 500~600명의 체포조가 건물에 진입했다. 사상 처음으로 사무실 강제 진압이라는 강수를 두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드러냈다.
한편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은 철도 민영화의 우회적 꼼수라며 지난 9일부터 장기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