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불확실성 해소에 주가 '보합'

조연 기자

입력 2014-01-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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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영업이익 9조원 안팎이라는 증권가 예상과 달리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어닝쇼크에 가깝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우려가 선반영된 탓인지 오히려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

삼성전자 잠정 실적을 확인한 시장은 어닝쇼크에 대한 실망보다 불확실성 해소에 다소 한숨을 내쉬는 모습입니다.

연초부터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삼성전자 주가를 비롯한 국내 증시 큰 폭의 하락을 거듭했고, 또 어제는 오늘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관망세 속에 소폭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장 시작 전 발표된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8조 3천억원이었습니다.

사상 최초 10조원을 넘겼던 전분기 대비 18.31% 감소한 것인데요.

이는 국내증권사들이 예상한 9조 7천억원은 물론이고, 외국계 금융사들이 보수적으로 내놓은 전망치 8조5천억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이번에도 외국계 증권사들의 보수적인 전망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추가적인 하락 없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1분 현재 삼성전자는 0.15% 내린 130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장초반에는 0.7% 육박하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었던 것인데요.

현재에도 매수/매도 상위창구 모두 모건스탠리와 CLSA,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대거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먼저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며 "실제 영업이익은 얼마나 벌어들였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과금이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은 대략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를 감안하더라도 절대적인 이익규모가 적다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의 일부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실적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호재 요소가 없지만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마케팅 비용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LG전자가 IR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제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으로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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