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주춤'

임동진 기자

입력 2014-01-07 13:13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8조 3천억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모바일 수익성 악화와 1회성 비용 증가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성적이 공개됐습니다.

매출액이 59조원, 영업이익은 8조3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 줄었습니다.

3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800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 18%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3분기 만입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실적전망치(에프앤가이드)를 보면 영업이익은 9조원대 중반이었지만 결과는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모바일기기 수익성이 마케팅 비용증가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증가로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회성 비용인 성과급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신경영 20년 성과급을 국내외 임직원 27만명 전원에게 지급해 그 비용이 약 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대비 4%이상 떨어진 것도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재고 조정으로 세트 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것도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지난해 연간 매출액 228조4천200억원, 영업이익 36조7천700억원을 기록해 두 부문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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