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철거 지지 vs 반대"‥반대 서명 빠르게 증가

입력 2014-01-08 10:56   수정 2014-01-08 11:00





`위안부 소녀상`을 두고 철거하자는 의견과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앞에 세워졌다.

이를 두고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지난달 11일 텍사스주 메스키트에 사는 `T.M.`이라는 이니셜을 가진 네티즌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 청원 글을 게재했다.

이에 맞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4일 S.H라는 이니셜을 가진 네티즌에 의해 게재됐다.

따라서 현재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는 `위안부 소녀상`을 두고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들이 맞대결이 연출된 상황.

위안부 소녀상 철거 반대 청원을 올린 그는 "어제 나는 평화의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청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평화의 동상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한 성노예 희생자들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역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나는 우리가 이 평화의 동상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재까지 위안부 소녀상 철거 반대 서명은 3천여명에, 철거 지지 서명은 현재 11만9천291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위안부 소녀상 철거 반대 서명은 국내외 한국인이 대거 참여하면서 서명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백악관 규정상 청원을 올린 지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하면 관련 당국이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공식 답변을 하게 돼 있다.

이에 `위안부 소녀상`의 상반된 청원에 대해 백악관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위안부 소녀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안부 소녀상, 감사편지 보내기 운동 좋은 아이디어다", "위안부 소녀상, 지지 서명이 더 많네 반대 청원 나서야 겠다", "위안부 소녀상, 당장 청원하러 가야지", "위안부 소녀상, 일본은 반성이 없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외교소식통들은 최근 한일 갈등 기류를 감안할 때 미국 정부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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