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경기회복으로 금리동결 전망··변수는 엔低"

입력 2014-0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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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박혁수> 현재 채권 시장의 규모는 전체 1,520조 원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이 1,300조 원이기 때문에 200조 원 가량 채권이 많다. 채권 시장은 국채가 453조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특수채가 356조원으로 전체의 24.3%를, 회사채가 267조원으로 18%를 차지하고 있다. 채권 시장은 연간 100~120조 원정도 계속 순증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 국고채 발행 한도는 97.5조 원으로 결정됐는데, 사상 최대 규모다. 이와 같이 국고채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첫 번째,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재정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지가 있다. 두 번째로는 만기되는 국고채 차환 물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후 만기 도래 규모는 연간 100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 관련, 시장의 전반적인 컨센서스는 금리 동결의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고 1월에 금리 인하를 시행하려면 12월 금통위에서 어느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어야 했지만, 그러한 부분이 없었다. 한은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한국경제는 회복 기조에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 동결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금리인하 의견을 주장했다. 이 배경으로는 원화 가치 절상으로 인해 금통위에서 비둘기파 성향 의원들의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요인이 있다. 그리고 정부는 경기 회복 기조를 예상하고 있지만 자칫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낮은 물가 상승률도 금리 인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2013년 초반을 돌이켜 보면 엔저 현상 때문에 상당히 주가가 급락했고, 금리도 급락했다. 그래서 현재 대다수 전문가들은 상반기 동결, 하반기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 흐름이 깨질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엔저, 원고 현상의 심화다. 그래서 엔저, 원고의 현상이 심화되면 금통위 내, 외부적으로 금리 인하 압력, 논의들이 진행될 수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당장 높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는 것도 무리가 있다.

한은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경제 전망치는 연간 3.8%를 예상했다. 그리고 얼마 전 정부는 올해 3.9%의 성장을 예상했었다. 3% 성장에서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은 엔저, 원고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그리고 그에 따라 당초 성장률 예상 전망치의 하회 가능성이다. 이번 1월에는 반영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원고, 엔저 현상이 지속된다면 4월의 경제 전망에서는 반영될 수 있다.

상반기에는 크게 이변이 없는 이상 금리 동결 스탠스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각 하우스 마다 뷰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당사 현대증권은 하반기에도 금리 동결 스탠스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한국은행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2014년 경제 계획을 보면 내수 진작,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반기의 가장 큰 변수는 엔저다. 일본이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있다. 그러면 경제지표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2차 엔저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원/엔 환율이 다시 떨어지면서 한국경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이퍼링이 예상됐었고, 그리고 또 한국 경제 성장률도 상당히 좋게 나온 상황에서 의외로 12월 채권 시장이 강했다. 이 배경으로는 외국인들의 강력한 선물 매수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여건 자체는 아직 금리 상승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테이퍼링 이슈, 정책 당국의 경기 회복 기조가 유효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를 지속할 경우 채권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매와 국고 3년 금리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니까 외국인들에 의해서 채권 시장이 좌지우지 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는 단기적인 투기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외국인들 선물 매매에 의해 시장이 강세의 흐름으로 가기에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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