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효과 감안··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쏠림 현상"

입력 2014-01-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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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김정환> 1월 효과를 들여다보면 중소형주의 효과다. 그래서 2011년 이후 국내 코스피의 움직임을 보면 1월 시장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강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올해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유로는 우선 연말이 되면 기관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를 펼쳐 나가고 해가 바뀌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소외된 중소형주를 담게 된다는 이론에서 중소형주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성이 일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코스피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성이 일정하지 않고 특히 거래 대금이 부진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또한 120일 선, 200일 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심리적, 체감적으로 아슬아슬하다.

올해에도 대부분 해외 기관들은 선진국에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작년 연말에 신흥국과 선진국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 올해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신흥국 내에서도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권을 보면 대만, 인도는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태국, 인도네시아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차이는 근본적으로 보면 외국인의 매매 행태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순매도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은 다우지수 기준으로 18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올해에는 호흡 조절을 거치고 있다. 유로존에서도 Stoxx600지수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렇지만 유럽증시도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 갈 가능성이 있다. 이유로는 iTraxx유럽지수가 현재 의미있는 저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권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iTraxx유럽지수는 125개의 유럽 기업의 부도 위험을 반영한 것인데 현재 의미 있는 저점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는 국내증시와 밀접한 상관성을 갖게 되는데, 올해 들어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에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도 6개월 만에 약세로 전환됐기 때문에 지수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증시에서의 강세 현상을 글로벌증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 중국 차이넥스트지수는 계속 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이러한 연초의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글로벌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단기적으로 유리하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 섬유, 의복, 의약품, 유통업의 내수 관련주와 일부 IT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 보통 1월에는 상대적으로 반도체 관련주, 조선업이 강한 상승을 보였는데, 올해에도 반도체 주가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조정을 보이더라도 기술조정 보다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코스피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저점이 1,770포인트였고, 고점이 2,063포인트였다. 그래서 조정점이 1,920포인트 정도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가격 조정을 보이더라도 의미 있는 저점은 1,920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등시 주요 저항선은 60일선이 지나가고 있고, 올 1월 2일의 고점인 2,010포인트를 예상한다. 따라서 코스피는 전체적으로 지수상으로 1,920~2,010포인트를 예상한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12월 중순 이후의 패턴으로 보면 V자 반등이 나오고 있다. 고점은 518포인트 내외, 그리고 2차 저항선은 120일선이 지나가고 있는 524포인트 내외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는 495~524포인트를 염두해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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