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경영전략 ‘창과 방패’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1-10 17:25  

<앵커> 4대 금융지주사가 올해 비전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섭니다. 새 CEO체제로 문을 여는 곳과 기존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곳, 이렇게 올해 경영전략은 명확하게 갈립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경영전략은 두가지 방향으로 갈립니다.

과감히 시장개척에 뛰어드느냐, 아니면 내실을 더 튼튼하게 다지느냐 하는 방향입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전자를 택했습니다. 두 금융지주사 모두 올들어 기존의 CEO를 중심으로 체제를 공고히 하는 모습입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역시 김승유 전 회장이 중국 민생은행 고문으로 떠나면서 수렴첨정설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지배구조를 다졌으니 이제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뛰어들어야겠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강화와 시너지 창출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금융의 경우 베트남 진출 성공신화를 나머지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루겠다는 강한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한동우 회장은 은행뿐 아니라 오토바이 렌트나 리스, 캐피탈과 같이 비은행 분야에서의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해외 시장 진출은 하나금융에서도 활발한데, 국내에서 유일한 미국 현지법인 ‘하나BNB은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섭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해외지점도 통합돼 다음달부터 새롭게 출범합니다. 두 은행의 중국법인 통합 역시 현지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KB금융과 농협금융은 내실 다지기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말 불거졌던 도쿄지점 횡령사고 이후 외부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등 경영쇄신 작업이 한창입니다. 국내 점포도 이달안에 55개나 문을 닫습니다.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 또 올해 IT업무를 중앙회로부터 이전받게 되는데 그간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전산보안문제에 대해 책임이 무거워졌습니다.

KB와 농협 모두 지주회장이 선임된지 1년이 채 안돼 지배체제가 아직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죠. 올해 두 지주사가 기존 체제에서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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