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래소 적발 불공정계좌, 전년대비 2배↑

신동호 기자

입력 2014-01-13 00:17  

지난해 한국거래소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로 적발된 증권 계좌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12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관련 혐의 계좌 4707개를 적발해 2012년 2503개보다 88.1%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등에 쓰인 혐의가 있는 해당 계좌를 금융위원회에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계좌들이 얻은 부당이득 금액은 2988억원으로 2011년(2649억원)이나 2012년(2375억원)보다 늘어났습니다.

거래소 측은 적발 계좌가 급증한 데 대해 "지난해 정부가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을 세운 이후 유관기관과 공조를 확대해 신속히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다수 계좌를 악용한 초단기 시세조종과 일임재산 운용과 관련된 기관투자가 시세조종 등 신종 수법에 대한 중점 단속이 직접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종 수법을 제외하면 혐의 통보 계좌는 2525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부당이득 금액은 1575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종목 은 256개로 직전보다 9.2%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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