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열풍‥은행권 구조조정 ‘손사래’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1-13 14:19   수정 2014-01-13 14:58

<앵커> 은행권에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희망퇴직, 희망자에 한해서 위로금을 주고 퇴직을 시키는 제도가 은행권에서 활발합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는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서 화제입니다.


대상에 포함되는 부지점장급 이상이 신한은행내에 현재 3천500명 정도입니다. 이렇게 파격적으로 시행하는 건 무엇보다 비용절감이 첫 번째 목적이고, 두 번째로 인사적체에 따른 인력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기도 합니다.


신한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자 100여명을 하루 2시간 일하는 시간제 일자리로 다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그 때문에 희망자에 한해서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100여명 정도가 희망퇴직에 응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은행들도 희망퇴직이 한창입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모두 희망퇴직을 시행중입니다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두들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40대부터가 대상인 반면, 나머지 은행들은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50대 중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자연감소분이라는 얘기입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에 이미 접수가 끝났고, 우리은행도 전직지원제도라는 이름으로 오는 3월경에 신청을 받습니다. 신청가능한 직원은 국민은행은 600명, 하나은행은 29명, 우리은행은 200~250명 정도입니다.


인위적인 조정은 않겠다는 취지는 좋은데 문제는 이렇게 해서 나중에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들은 점포수를 축소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구조조정없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느냐는 결국 올해 은행들의 실적에 달려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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