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바뀌고 비전문가 일색'‥보험사 수장의 그늘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1-14 14:19   수정 2014-01-14 14:44

<앵커>

국내 주요 보험사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 특별한 기준 없이 자주 바뀌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돌려막기식` 인사가 관행처럼 이어지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CEO가 교체된 보험사는 모두 15곳.

경영악화를 책임지고 물러나거나 임기가 다 됐거나, 회사마다 이유가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교체 배경이 똑같습니다.

지주사의 인사에 따라 명확한 기준도 없이 이른바 `돌려막기식` 선임이 주를 이루는 겁니다.

김병효 우리아비바생명 사장과 김진홍 KB생명 사장은 모두 은행에서 재무나 기획 등을 담당하다 넘어왔습니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은 펀드사무관리회사 대표를 역임하다 갑작스럽게 보험사 CEO로 선임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지주 보험사들의 실적은 바닥을 치고 있고 매물로 나와도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지주사 입장에서 어차피 다 똑같은 금융이고 보험을 잘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다고 판단..보험을 몰라도 내려보낸다"

국내 보험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삼성도 보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CEO로 선임된다..보험사를 맡아 1년 정도 결제를 보다가 조금 알만 하면 이동을 한다."

국내 주요 보험사 CEO의 이력을 하나하나 따져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가 상당 부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명보험사는 14명 가운데 8명, 손해보험사는 14명 가운데 6명은 제조업이나 유통, 건설, 공제회 등 비금융 출신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처럼 보험사 CEO가 툭 하면 바뀌고, 비전문가 일색이다 보니 수명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보험사들의 CEO 재임 기간은 평균 1.8년으로 2년도 못 채우고 있는 데다 6개월 만에 교체되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경우 은행 등 다른 금융사와 성격이 다른 만큼 `물갈이식` 인사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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