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시장 '주문 실수 막는다'

입력 2014-01-15 16:41  

<앵커>
한맥투자증권의 파생상품 주문 오류로 인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문실수를 사전에 차단하고 상하한가 제도가 새롭게 도입됩니다.
신동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내놓은 파생상품시장 거래안정성 제고방안은 크게 3가지.
우선 증권사의 내부 통제가 강화됩니다.
파생상품거래를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과도한 매매주문 등에 대한 증권사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감독원과 거래소의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주문 한도 등 자기거래에 대한 위험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주문제출전 호가 적정성 점검을 포함한 알고리즘 거래 사전점검 장치를 강화합니다.
두번째는 파생상품시장의 상하한가 제도가 도입됩니다.
현행 코스피200선물은 장중 ± 10%, 코스피200옵션은 ±15%의 상하한가 제도 및 서킷 브레이커(CB) 제도를 운영 중이나 급격한 가격변동을 제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장중 연속적으로 직전 체결가격 대비 일정 가격범위 내에서만 거래체결이 허용되는 "동적 상하한가 제도"를 두겠다는 겁니다.
상품별 적정 가격범위는 과거 데이터를 고려하여 정상주문 제한이 최소화되는 범위내에서 설정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착오 거래에 대한 사후구제 제도가 보완됩니다.
그동안은 거래상대방과의 합의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서 가격정정이 가능해 사실상 착오거래 구제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결제안정성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거래소 직권으로 거래 취소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거래착오자에게는 벌칙성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 업계관계자
" 거래안정과 이런부분을 봤을 때 (좀 지켜봐야 겠지만) 오늘 나온부분이 시장안정화를 위해서는 적절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시장의 급격한 가격변동과 결제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규정 개정과 시스템 개선 등을 거쳐 2014년 상반기중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주문 오류로 수백억원대 손실을 입은 한맥투자증권이 결국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앞으로 6개월간 영업이 정지돼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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