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3사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검찰은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농협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에서 1억 건이 넘는 고객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카드 이용명세, 대출 및 연체 기록 등이다.
이에 농협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측은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전화번호, 주소 등으로 개인별로 유출 항목에 차이가 있다”면서 “아칙 구체적인 사고 발생 접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유출 사실을 악용한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불법 문자가 발송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해당 카드사 고객이 2차적인 피해를 입을 경우 카드사가 이를 전액 보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협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3사는 자사 고객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 카드사 회원들은 홈페이지에 개설된 전용창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개인정보 유출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카드 재발급을 요청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카드사는 고객들이 카드를 썼을 때 사용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유료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해당 카드사들은 이번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농협카드는 18일 "불의의 사고로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이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수사결과 발표내용에 의하면 유출된 자료는 모두 회수되어 추가적인 피해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전자금융 사기 등에 유의하시고 원하시는 고객님께는 카드 재발급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도 "다시 한번 고객님의 소중한 정보유출에 사과드린다"며 "당사 자체 조사결과 카드비밀번호,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은 당사의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카드 위변조 및 복제에 의한 부정사용 피해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만에 하나라도 유출정보로 인한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피해보상 등 구제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카드도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이번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전 임직원은 깊은 자책과 반성으로 고객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롯데카드 측은 “사고 후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고객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상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여 점검하고 있다”며 “이미 ‘고객피해대책반’을 설치하여 피해접수 등 구제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협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측의 사과 및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서비스 개시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서비스에 대해 “농협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이런 대형 카드사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지 이해가 안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경DB/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