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월세비중 상승..주거난 심화

입력 2014-01-20 16:44  

<앵커> 전세는 끝없이 오르고 집주인들은 월세로 바꾸면서 주거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한동안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용면적 84.99㎡의 송파 잠실 리센츠 아파트 8층 매물은 전세가격이 지난달에만 5천만원 오르며 6억5천만원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평균 5억5천만원과 비교해보면 1년새 1억원이 오른 겁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73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대치동과 잠실, 목동 등 인기 학군 지역으로 이사수요가 몰리는 곳은 전세가 상승이 가파릅니다.

저금리 기조 역시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올리거나 월세로 전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월세 거래량이 전년보다 2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월세 비중은 40%를 넘어서는 등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전세물량이 줄고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연립과 다세대 주택에 대한 쏠림현상도 더 심화됐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보다 3.6% 감소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10.6%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올해에도 전세가격이 오르고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주거난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
"전세시장에 머무르려는 수요 여전히 많다. 그런 상황에서 물건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을 안정화시키려면 정부가 중장기적인 임대공급 정책을 펴는 동시에 민간임대 사업자들이 활성화 되도록 세제완화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다만 전세자금대출 확대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전월세상한제 등의 정책은 집주인이 가격을 더 올리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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