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응급남녀' 이혼부부의 응급실 로코, 얼마나 색다를까

입력 2014-01-21 14:21   수정 2014-01-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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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부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캐릭터의 성장하는 모습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tvN 드라마 ‘응급남녀’(최윤정 극본, 김철규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규 PD를 비롯해 배우 송지효 최진혁 이필모 최여진 클라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작품은 6년 전에 이혼했던 철천지원수 부부가 병원응급실에서 인턴으로 다시 만나 펼쳐지는 20부작 로맨틱 코미디. 송지효(오진희)와 최진혁(오창민)은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인연으로 만나 결혼했으나, 결혼 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악연으로 돌변한 이혼부부로 출연한다. 한 때 부부였던 오진희와 오창민이 늦깎이 인턴생활을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 하게 되며 펼쳐지는 혈압상승로맨스 ‘응급남녀’는 드라마 ‘대물’ ‘황진이’ 등을 만든 김철규 PD와 ‘내게 거짓말을 해봐’ ‘스포트라이트’를 집필한 최윤정 작가가 함께 작업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김철규 PD는 “의사로 성장하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본인도 성장하는 이야기다. 밝고 경쾌한 톤으로 무겁지 않게 그려나가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이혼 부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는 정말 많다. 하지만 이혼 부부라는 콘셉트는 아직 많은 드라마에서 다루어보지 않은 영역이다. 철없던 시절 뜨겁게 사랑했다가 현실에 부딪혀서 헤어지고 다시 만난 이들이 서로의 매력과 장점을 새롭게 발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철규 PD는 전작인 ‘응답하라 1994’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김철규 PD는 “전작이 크게 성공했기 때문에 그만큼 굉장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 주변뿐만 아니라 드라마 계 전반에서 ‘응급남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관심이 고맙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를 만들면서 이처럼 부담이 됐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철규 PD는 “지금까지 대본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느낌, 연기력, 현장의 분위기를 봤을 때 대단히 잘 어우러지고 완성도도 높다. 재미있고 유쾌한 드라마가 나올 거 같다”며 “우리 드라마의 제일 큰 매력은 송지효 최진혁 이필모 최여진 클라라 씨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밝고 경쾌한, 빠르고 유쾌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인물을 입은 이들이 드라마의 경쟁력이자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송지효와 최진혁이 생각하는 앙숙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최진혁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송지효 씨를 처음 봤다. 그 때는 팀도 달라 친해질 기회도 없었다. 리딩을 하기 전 티저를 찍을 때 처음 봤는데 처음 보자마자 머리채를 잡았다. 그러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연기라 부담이 됐지만 송지효 씨 때문에 편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고 송지효와의 호흡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지효와 최진혁은 ‘응급남녀’를 통해 얻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최진혁은 “차기작을 결정할 그 시기가 정말 중요한 때였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어서 고민을 했었는데 처음에는 이 드라마가 나한테 주는 득을 많이 생각했었다. 그런데 티저를 찍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다 보니 어느 정도 해소가 되더라. 현실, 그리고 압박을 열정으로 날려버리게 됐다”고 밝혔다.

송지효 역시 “이 작품이 내 타이틀이 됐으면 좋겠다. 몸은 힘들지만 모든 게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캐릭터가 참 잘 어울린다는 말도 행복하지만, 송지효를 봤을 때 ‘응급남녀’가 떠오를 만큼 타이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한다는 느낌이 크다.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조겠다는 바람도 물론 있지만 일을 하면서 두루두루 행복하다는 것, 그 힘이 참 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응급남녀’는 24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 된다.(사진=CJ E&M)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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