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장관 "개성공단, 중단 이후 오히려 발전"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1-22 12:03   수정 2014-01-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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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한경 밀레니엄포럼 연사로 참석해 대북 교류를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신뢰 프로세스대로 원칙을 세워 북한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위기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잡아 남북관계의 발전적 정상화에 대한 중대한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느리지만 원칙대로 가는 대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남북은 시간 걸린다. 인내심을 갖고, 속도 더뎌도 그렇게 해서 이뤄지는 것들이 좀더 실질적인 성과를 낳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한해였다."

류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단순히 북한에 부드러운 태도를 갖고 교류 협력을 늘린다고 해서 통일이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정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류 장관은 개성공단을 예로 들며 가동 중단 이후 오히려 발전적 정상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입증이 있어도 공단 출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며칠이 걸렸던 개성공단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상시적인 통행과 통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류 장관은 평화통일을 위해 필요한 준비조건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인 국정기조를 유지하고, 남북과 다른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을 통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협력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보는 주변 국가들이 남북 통일을 환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자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러시아, 북한과 함께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 사이의 철로를 연결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류 장관은 국민들의 공동체정신을 강화해, 통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신년사 이후 펼치는 대화공세에 대해서는 선전전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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