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직원 2명 주택채권 위조 사기

국민은행이 도쿄지점 불법대출과 최근 개인정보유출 사고 등에 이어 직원 2명이 주택채권 위조 사기를 벌여 구속되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국민주택채권을 위조해 11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전 국민은행 직원 박 모씨와 진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직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본점 채권 담당자였던 박 씨는 2010년 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다른 직원 7명과 공모해 상환만기 소멸시효가 임박한 국민주택채권을 위조, 영업점 직원인 진씨 등의 도움을 받아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현금 111억8천만원으로 바꿔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비서실 감찰반 또는 각 지점 소속이었던 나머지 7명은 박씨의 지시로 위조채권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채권 2천451건에 대해 현금을 내줬으며 일부는 이미 고객이 찾아간 채권의 일련번호를 다시 입력하는 수법으로 이중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은행 측에 따르면 박 씨 등의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이들을 검찰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은행에서 파악한 90여억원보다 늘어난 110여억원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