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한중일 제조업 경쟁서 한국 밀려..자구책 필요"

입력 2014-01-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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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 3국간 역내 제조업 구도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한중일 분업구조, 한국의 몫이 줄어들고 있다`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현대연은 국제투입산출표를 이용해 2000∼2011년 14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수출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비교, 3국간 협력·경쟁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역내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은 대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 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1년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각각 6.8%, 11.5%의 부가가치를 조달해 역내 부가가치 의존도가 2000년 12.9%에서 18.3%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일본의 역내 조달 부가가치 비중도 2.8%에서 8.8%로 급증했지만, 중국은 7.4%에서 5.6%로 오히려 감소했다.

역내 산업별 경쟁력은 한국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기준으로 석유·화학, 비금속, 금속, 기계, 전기·광학기기 등 8개 핵심 제조업 분야 중 한국의 역내 부가가치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산업은 석유·화학(40.0%) 한 산업에 그쳤다.

중국 역시 섬유·직물(73.9%) 한 산업에 그쳤고, 나머지 6개 산업은 일본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중국은 석유·화학, 금속, 기계, 전기·광학기기 등 4개 분야의 역내 부가가치 기여도가 지난 11년간 각각 10.5%포인트, 6.9%포인트, 7.2%포인트, 10.0%포인트 상승해 한국과 일본을 위협했다.

현대연은 "한국은 역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통해 역내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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