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카드3사, 17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2-02 10:27   수정 2014-02-02 15:06

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낸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이르면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 정지됩니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의 신규 가입과 대출 업무가 전면 금지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3개월 영업 정지` 결정을 공식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통지 후 10일간의 준비 기간에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회의를 거쳐 오는 17일부터 영업 정지에 들어가도록 할 방침입니다.
카드사 영업 정지는 지난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0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고 경위가 명확한 기관에 먼저 징계를 내리고, CEO 징계는 임직원 책임관계를 소명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카드사 CEO는 이달 말에 해임 권고 등의 중징계를 받게 될 예정이며, 13만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CEO도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이 기간에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와 같은 신규 대출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존 카드 회원이 부여된 한도 내에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됩니다.
이들 카드사 영업이 정지되더라도 기존 고객의 카드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는 종전대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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