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파장이 예상보다 클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치형 기잡니다.
<앵커>
당장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후 파장에 대해서는 대비해야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조치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언급한 내용입니다.
신 위원장은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는 어느정도 예견된 이벤트로서 단기적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FOMC의 양적완화 추가축소 이후 국제금융시장 흐름이 우려했던 것보다 큰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인데다 도리어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향후 양적완화 축소 방식과 시기가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게 되며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 위워장은 "(앞으로) 양적 완화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파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긴장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의 출구전략 본격화 이후 우리나라가 다른 취약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추가 출구전략으로 취약 신흥국의 금융위기에 따른 2차 충격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입니다.
또 국제투자자들의 시각은 한순간에 돌변할 수 있다는 1997년과 2008년의 교훈도 기억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IMF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따른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신흥국에 주문했습니다.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IB들 중 일부도 신흥국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 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외부충격으로부터 한국경제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양호한 펀더멘털을 더욱 견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 양호한 외화건전성 기조 유지, 여기에 일부기업의 부실 확산 차단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보완과 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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