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탈피오트 탄생, 과학기술전문사관 양성

입력 2014-02-04 09:01   수정 2014-02-04 10:52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국방부가 `과학기술전문사관`을 모집해 양성하는 `한국형 탈피오트`를 처음 선보입니다.
미래부와 국방부는 내년부터 매년 20명 규모로 과학기술전문사관을 모집해 국방과학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을 마치면 장교로 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피오트는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장교 육성 프로그램을 뜻하는 말로 우수인재를 선발해 군 복무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KAIST,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기대, 포항공대 등 과기특성화대 재학생 중에서 선발해 KAIST를 중심으로 만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교육기간과 과정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10월 처음 선발된 후보생은 2017년 장교 임용 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 복무하게 됩니다.
대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한 뒤 뽑힌 학생들은 3·4학년 2년 동안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전공과목들을 이수하게 됩니다.
미래부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에 있는 8개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실제 대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장교 뿐 아니라 부사관과 일방 사병도 `사이버 전문인력`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기술분야 활용 인력을 선발합니다.
부사관과 병은 2015년에 1기 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2016년에 관련 부대나 기관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됩니다.
규모는 매년 20여명 수준으로 과학기술전문사관과 비슷합니다.
지난 2012년에 처음 입학한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들은 2016년부터 연간 30명이 `사이버 전문인력` 장교로 임관하게 됩니다.
`사이버 전문인력`과정을 거친 장교는 임관 후 사이버사령부나 정보보호장교로 근무하게 됩니다.
장석영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군대를 간 뒤에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과학기술분야를 제대 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순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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