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카드3사, 재발급·통지비용만 400억원 넘어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2-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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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낸 KB국민·롯데·NH농협카드가 이번 사고로 인한 카드 재발급과 우편통지 등에 4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24만건의 재발급을 처리할 때 약 11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앞으로 약 250만장의 카드가 재발급 될 것으로 예상돼 총 115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1일부터 개인정보 유출고객 약 4천3백만명에게 개별 통지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우편발송료는 약 87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롯데카드는 16만건을 재발급할 때 8억원의 비용이 들었고, 재발급은 총 150만장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75억원의 비용발생이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고객에게 개별 통지를 위한 우편발송료는 약 12억원 정도 드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NH농협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상대적으로 체크카드 재발급 신청건수가 많아 한 장당 평균 3천110원으로 계산하고, 약 200만명이 재발급을 신청할 것으로 보여 62억원의 비용이 든다고 예상했습니다.

우편통지고객은 1천5백만명이 넘는데, 한 장당 310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해 약 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로써 카드 3사가 재발급과 우편통지에만 쓰는 비용은 총 425억원입니다.

한편,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는 것에도 각각 7억원과 12억원이 쓰이고, 롯데카드는 홈페이지 서버와 ARS회선 등의 인프라 증설에도 5억원이 추가로 든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3사는 월 3백원을 받았던 `결제내역 문자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제내역 문자서비스`를 1백만명이 신청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3억원, 연간 36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게 됩니다.

NH농협카드의 콜센터 운영비용과 3개 카드사의 `결제내역 문자서비스` 비용 등을 모두 합하면, 카드 3사가 고객정보 유출확인과 재발급 관련해 부수적으로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5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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