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로 엔강세··1분기 韓 수출기업 벨류에이션 부각"

입력 2014-02-04 14:18   수정 2014-02-04 14:22

마켓포커스 1부- 마켓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글로벌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의 관점은 선진국의 경기가 개선되면 소비가 좋아지기 때문에 제조업 기반에 대한 신흥국은 괜찮을 것이다, 신흥국이 테이퍼링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통화 위기가 나타나도 제조업이 건실한 중국, 말레이시아, 한국은 수혜를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테이퍼링은 계속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텐데 그러면 미국, 중국, 유럽의 경기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 주식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수익을 낸 것은 차익 실현 할 때가 됐다는 생각 때문에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들이 빠지고 있어 우려된다.

미국 경기가 계속 슬로우를 할 것인지 아니면 한파 때문에 일시적일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너무 춥기 때문에 신규 주문이 들어 가지 않고, 그동안 재고 축적을 해놓은 것에 대해 재고를 줄이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경기가 슬로우 하다가 경기 개선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작년에 미국이 연방정부를 폐쇄했었는데 그때 공공부문의 GDP 기여도가 낮아졌었다.

하지만 그것을 민간부문이 그 이상을 채워갔다. 그러니까 소비는 크지 않았지만 민간부문에서 경제가 활성화되는 과정들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2월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선진국의 경기의 개선, 한국에서의 정부 정책 효과가 있다. 그리고 춘절 기간에는 수혜는 중국 인바운드 수혜로 국한하는 것이 좋고, 계속 문제가 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기업 이익도 갤럭시S5나 밴드의 모멘텀이 남아있기 때문에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상승 요인은 현재 글로벌 증시가 요동을 치고, 신흥국의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101엔 대까지 왔고, 원/달러 환율은 1,088원까지 왔기 때문에 그동안 우려했던 환율에 대한 고민이 없어지고 있다. 따라서 센티먼트가 조금만 나아진다면 그동안 우려했던 것들이 오히려 호재로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악재로는 4분기 어닝 쇼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과 수급도 좋지 않은 것도 아직 남아있다.

지금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엔화가 강세로 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약세로 가고 있다. 한달 전만 해도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원고엔저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 엔화는 약세가 될 것이고 시장은 다시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 엔화가 약세로 돌아가도 약세 기조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3월은 일본 결산기에 해당하고, 4월은 소비세 인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100엔 대 깨고 내려가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090원까지 간다면 낮아져 있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수 있다. 다만 당장은 아니고 위기가 지나간다면 부각될 수 있다. 그 타이밍을 1분기에 잡아야 한다.

당사가 연간 전망에서 설정한 밴드는 1,880~2,000포인트 이상이다. 어쨌든 지금 바닥권에서 많이 온 것은 사실이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봐도 PBR 기준으로 한국은 싸다. 그렇기 때문에 상승에 대한 모멘텀으로는 기업 이익만 남는다. 그런 상황에서 4분기 기업 이익 때문에 외국인, 한국 기관이 계속적으로 우려감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다.

보통 컨센서스보다 4/4분기에는 안 좋기 때문에 영업이익 발표치를 30조 원 대 이상을 바라봤다. 하지만 이제 4/4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30조 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의료, 헬스케어의 기업 이익이 좋아질 것이다.

아시아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면 전반적으로 다 팔고 있지만 한국을 더 많이 팔고 있다. 더 많이 파는 주요한 이유는 기업 이익, 신흥국 외환 위기 전이 가능성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팔았기 때문에 우려된다. 하지만 4분기 기업이익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외국인들이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환율 부분, 딥밸류 부분을 종합해서 보면 자동차, 헬스케어 업종을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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