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불확실성 고조"

입력 2014-02-04 18:04   수정 2014-02-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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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달러원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달러원 환율 등락폭은 8.5원이나 됩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088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점을 높이며 1089.9원까지 올라 5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 반전해 1081.4원까지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전날인 2월 3일도 변동폭이 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1원 급등하며 1084.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20일 14.9원 오른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이 같은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1월 23일을 기점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1월 한달간 장중 고가와 저가를 살펴본 결과, 1월 23일부터 2월 4일까지 평균 등락폭은 6.3원이나 됩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환율의 하루 등락폭이 2원~3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입니다.
실제로 1월 23일 장중 고점과 저점은 각각 1074.3원, 1067.8원으로 등락폭이 6.5원이나 되지만, 1월 13일에는 장중 고점과 저점이 각각 1057.9원,1055.6원으로 등락폭이 2.3원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환율 불안에 대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현 부총리는 4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상황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근거 없는 낙관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과도한 비관이나 불안 심리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신흥국 금융불안이 우리 금융시장이나 경제에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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