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서 커피팔고, 중국서 망고팔고… '리터치 인 코리아' 가속

입력 2014-02-04 18:32  


국내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원조와의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리터치 인 코리아(Retouch in korea)`를 앞세워 글로벌 영역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치, 불고기 등 우리 고유 음식이 아닌 망고, 빵, 커피 등 이국 원재료와 음식에 한국 문화를 덧붙여 원조와 경쟁하며 이른바 `한식(韓式)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에서 기무치를 파는 격`이라는 만류에도 글로벌 진출 시도한 한식(韓式) 프랜차이즈들은 올해도 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는 지난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는 북미, 호주 시장 진출과 중국에서의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망고는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 중 하나일 정도로 많은 국가와 민족이 즐기지만 국내에서는 재배되지 않고 접하기 힘든 과일이었다.
망고식스는 망고를 이용해 10여 종 이상의 다양한 망고 메뉴를 개발했다. 그리고 한류를 덧입혀 지난 해 론칭 2년 만에 중국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한류 열기가 뜨거운 중국 상해 망고식스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망고&코코넛`은 망고와 코코넛 밀크를 혼합한 음료로 현지에서 `김우빈 주스`로 통한다. SBS `상속자들`에서 주인공이 즐겨 마시는 메뉴로 등장하며 현지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전 `신사의 품격`에 노출시켰던 메뉴 `블루레몬에이드`도 `김하늘 주스`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리터치 인 코리아`의 원조 격인 제과업체 파리바게뜨는 세계 베이커리의 중심 파리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17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해 뉴욕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곧 프랑스에도 진출해 세계적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뉴욕에서 테이크아웃 위주의 주변 제과점과 달리 국내처럼 매장을 넓게 하고 300 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카페처럼 쾌적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빵을 고르고 즐길 수 있는 점이 현지인들에게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 경쟁사들보다 다양한 빵을 경쟁력으로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자체 개발한 `베이크 오프 시스템(Bake off system)`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영하 28~35도에서 발효를 정지시킨 `휴면반죽(dormant dough)`을 각 지점으로 배송하고 매장에서 최종적으로 오븐에 구워 빵을 완성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토종 커피전문점들의 한식(韓式) 마케팅도 이목을 끈다. 특히 할리스커피는 2010년 커피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남미 페루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중국, 태국 등으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페루 현지인들이 단맛을 좋아한다는 조사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고구마라떼 등을 색다른 우리식 메뉴를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으며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선전 OCT bay점에서는 커피 외에도 브런치 등을 즐길 수 있는 키친 콘셉트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페베네 뉴욕 매장은 한국에서 공수해 간 미숫가루로 뉴요커들에게 `미수가루 라떼`를 선보이고 있으며, 탐앤탐스는 미국, 태국 매장에 한국에서처럼 24시간 영업방식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SBS 방송 캡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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