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메이크업 트렌드는 ‘물광’, ‘윤광’, ‘꿀광’ 등의 다양한 파생어를 낳을 정도로 열풍이었던 ‘광 메이크업’이었다. 그러나 2014년 S/S 트렌드 메이크업은 ‘결 메이크업’이다.
결 메이크업이란 자신의 피부에 맞는 베이스 제품으로 원하는 피부 텍스처를 그대로 유지하되, 원래부터 좋은 피부처럼 보일 수 있도록 피부의 결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다.
로라메르시에 한현종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광 메이크업은 피부가 물을 머금은 듯 맑고 투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점이나 유분감이 많고 끈적이는 느낌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도 많았다. 결 메이크업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원래 피부가 좋았던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보송보송한 아기 피부 같은 느낌으로 표현해주면 된다”고 전했다.
BASE
결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연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광을 내기 보다는 파우더리한 타입으로 피부를 표현해야 한다.
로라메르시에 한현종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결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피부 본연의 결대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하나의 베이스를 쓰는 것보다는 부위별로 다른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T존 부위만 지성이라면 T존에는 지성용을, 볼 부위가 건성이라면 건성용으로 부위별로 레이어링해서 사용하면 결을 잘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이스로 피부결을 살려준 뒤 파우더를 필수적으로 발라야 한다. 광 메이크업에서는 광을 위해 파우더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지만,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으면 지속력도 현저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파운데이션의 끈적임이 남아 있어 미세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붙어 피부 트러블을 유발 할 수 있다.
파우더를 바를 때는 퍼프로 꾹꾹 눌러 바르는 것 보다는 브러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로라메르시에 한현종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브러시를 결 방향으로 계속 문질러주며 필요 없는 파우더를 덜어내는 버핑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약 자기 피부에 각질이 많이 있는 타입이라면 코, 눈 쪽은 소량의 파우더를 칠하고 외곽부분만 파우더 처리를 해주는 것이 결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색조
2014년 S/S 트렌드에 맞는 컬러는 2013년과 마찬가지로 코랄과 핑크다. 과한 펄이 들어간 제품은 지양하고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위해 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크림제형의 볼터치나 하이라이터를 사용하면 쉽게 표현할 수 있다.
결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결’. 이 법칙은 눈썹에서도 적용된다. 눈썹은 본연의 모양을 빗어서 연출하는 것이 좋다. 눈썹의 숱이 많이 없다면 아이브로우 마스카라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 결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인 만큼 아이라이너는 블랙으로 또렷하고 깔끔하게 그려주는 것이 좋다. 입술은 내추럴한 누드나 핑크 컬러로 생기를 주며, 아이라이너로 눈을 강조하지 않았다면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사진=로라메르시에, 맥, 입생로랑, 토니모리, 슈에무라, 메이크업포에버, 바닐라코)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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