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은 6일 강원도 영동 지역에 이날 밤부터 눈이 시작돼 일요일인 9일까지 매우 많은 양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풍이 불면서 동해상에 형성된 눈구름을 서쪽으로 밀고 있다"며 "이 구름이 산맥과 부딪히면서 뭉치면 세력이 커져 많은 눈을 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동 지역에 눈이 많이 쌓일 수 있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은 오늘 밤에는 양이 많지 않지만 동풍이 세지는 7일부터 9일 오전까지 강원도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내릴 수 있다.
7∼8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도 영동과 경북 북동 산간 및 경북 북부 동해안은 20∼40㎝, 경북 남부 동해안과 울릉도·독도, 제주도 산간 지역은 5∼20㎝다.
기상청은 9일까지 계산하면 강원도 영동의 최고 적설량은 8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9일 이후에도 중국 북동 지방으로 확장하는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하하는 차가운 북동 기류가 동해상을 지나는 동안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동해안을 중심으로 11일까지 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산발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려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고, 8일 밤부터 9일 새벽에도 1㎝ 내외의 눈이 쌓일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7∼8일 서울, 경기도, 강원도 영서(동부 내륙 제외), 충청북도, 경남 서부 내륙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1∼3㎝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