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흔들'‥판도변화 온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4-02-10 14:06  

<앵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글로벌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종목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발 신흥국 금융위기 등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린 것이 영향입니다.

가장 먼저 주춤한 모습을 보인 곳은 시총 1위 삼성전자 였습니다.

글로벌 경제 악화와 더불어 최근 효자사업인 스마트폰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187조8천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3위 기업들과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3인방이 중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2010년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은 2배가 넘는 시총격차를 보였지만 꾸준히 줄어들어 현재는 약 85조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신차가 대거 출시됨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높아 이 격차는 더 줄어들것"이라고 판단했
습니다.

시장에서 또 눈여결 볼 기업은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D램 시장확대에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해 말 대비 1계단 올랐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수세까지 가세해 지난 7일 또다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 매수와 실적 개선으로 3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한국전력도 시총 순위가 3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각종 대내외 변수에 흔들리고 좁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총 상위주들의 순위 다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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