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양키즈 다나카, 2억 전세기 빌려 미국 입성··美 언론 질타

아시아 선수로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미국 도착과 동시에 현지 언론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인에 불과한 다나카가 이례적으로 전세기를 타고 도쿄에서 뉴욕에 도착한 것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다나카의 입국 과정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전날 J.F.K 공항에 도착한 다나카는 일본항공(JAL)의 보잉 787편을 타고 왔는데
.
200명 이상을 태우는 이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이 다나카와 그의 부인, 매니저 등 6명에 애완견이 전부였다는 것.

다나카는 쾌적한 비행을 위해 비행기를 전세 낸 대가로 약 20만 달러(약 2억 1,440만원)를 썼고

이 비행기는 손님을 싣지 않고 그대로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다나카의 매니저인 사토 요시키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도쿄에 내린 폭설로 보통 2시간이면

충분하던 공항에 8시간 반이나 걸려 도착했다"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하고자 아예 전세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마지막으로 "보통 도쿄에서 뉴욕까지 걸리는 비행시간은 13시간이나

다나카가 전세 낸 비행기는 손님과 화물이 없어 11시간의 비행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행시간 조절 능력과) 자신이 원할 때 구속을 늘릴 수 있다는 다나카의 능력을 견주면 의미가 통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친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약 1,662억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