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샐러리맨 신화' 역사속으로··13년만에 일선 퇴진

입력 2014-02-11 16:06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STX는 오늘(11일) 서충일 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강덕수 회장은 지난해 7월 STX팬오션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을 시작으로 STX조선해양, STX중공업의 대표 자리에 이어 오늘 결정으로 ㈜STX 경영에서도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이제 강 회장에게 남은 직함은 STX엔진 이사회 의장과 STX장학재단 이사장 등 두 개지만 계쏙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강덕수 회장이 퇴진하면서 `샐러리맨 성공신화`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1973년 쌍용양회에 사원으로 입사한 강 회장은 2001년 자신이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있던 쌍용중공업을 20억원에 인수해 STX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이어 범양상선(현 STX팬오션)과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을 잇따라 사들이며 M&A를 통해 급속하게 외형을 키웠고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STX를 재계 서열 13위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강 회장은 그룹 설립 첫해인 2001년 5천억 원에도 못 미쳤던 매출을 2012년에는 18조8천억원까지 키우는 수완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해운업이 위축되고 조선업에까지 그 여파가 밀려오면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결국 지난해 3월 해운 계열사 STX팬오션이 공개매각을 추진하면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어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에 버금가는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고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

이어 STX중공업과 STX엔진도 뒤따라 자율협약을 맺게 됐고 결국 STX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그룹 전체가 무너졌다.

당분간 강 회장은 STX장학재단 등이 있는 서울 강남 도곡동 STX사옥으로 출근해 업무를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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