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신규 투자보다는 내부에 현금을 쌓아 놓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자본시장을 둘러싼 각종 규제가 신규 투자 등을 머뭇거리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최근의 업계내 수익성 악화 상황을 감안하면 마냥 규제탓만 운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대다수의 내부유보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600%가 넘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553%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회사 내부에 쌓아둔 현금이 많다는 것인데, 바꿔말하면 마땅한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겁니다.
직접적인 이유는 규제입니다.
각종 규제로 인해 위험자산은 물론 인수합병 등에 대한 투자가 여의치 않고 투자은행(IB) 업무 등의 수행에 있어서도 불확실한 부분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규제 운운하며 마냥 규제탓만 하기에는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선호 현상과 증시 침체 등에 따른 거래대금 급감 등 날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위기 타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규제에 발목 잡혀 `버티고 보자는 식`의 내부 현금 쌓기는 오히려 악순환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겁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탓이 크지만, 업계 스스로도 체질을 강화하고 지금이라도 비즈니스 전략을 새롭게 세워 장기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기 타개 보다는 비용 절감 등에 초점을 맞춘 실적 구색맞추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유보금 활용 등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겁니다.
특히 수익성 강화 외에도 투자자 신뢰보호 등 큰 틀에서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계 수위 증권사들의 노력이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소형 증권사 역시도 업황 회복만을 기대하며 별 다른 노력없이 브로커리지 중심의, 무임승차식 사업전략에서 탈피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신규 투자보다는 내부에 현금을 쌓아 놓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자본시장을 둘러싼 각종 규제가 신규 투자 등을 머뭇거리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최근의 업계내 수익성 악화 상황을 감안하면 마냥 규제탓만 운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대다수의 내부유보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600%가 넘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553%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회사 내부에 쌓아둔 현금이 많다는 것인데, 바꿔말하면 마땅한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겁니다.
직접적인 이유는 규제입니다.
각종 규제로 인해 위험자산은 물론 인수합병 등에 대한 투자가 여의치 않고 투자은행(IB) 업무 등의 수행에 있어서도 불확실한 부분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규제 운운하며 마냥 규제탓만 하기에는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선호 현상과 증시 침체 등에 따른 거래대금 급감 등 날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위기 타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규제에 발목 잡혀 `버티고 보자는 식`의 내부 현금 쌓기는 오히려 악순환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겁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탓이 크지만, 업계 스스로도 체질을 강화하고 지금이라도 비즈니스 전략을 새롭게 세워 장기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기 타개 보다는 비용 절감 등에 초점을 맞춘 실적 구색맞추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유보금 활용 등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겁니다.
특히 수익성 강화 외에도 투자자 신뢰보호 등 큰 틀에서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계 수위 증권사들의 노력이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소형 증권사 역시도 업황 회복만을 기대하며 별 다른 노력없이 브로커리지 중심의, 무임승차식 사업전략에서 탈피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