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는 소리에‥ 알레르기성 비염 ‘비상’

입력 2014-02-17 14:19  

주부 K씨는 매년 봄이 오면 어김없이 초등학생 딸아이의 기침과 코맹맹이 소리를 들어야 한다. 꽃가루와 황사로 인해 재채기나 콧물로 반복되는 알레르기비염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K씨는 “해마다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심하게 고생하고 있다. 증상이 좀 가라 앉아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시기만 되면 어김없이 콧물에 코막힘, 재채기는 물론이고 코와 눈이 가려운 증상까지 생긴다”고 호소했다.



감기와 다른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과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은 염증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코 점막의 질환을 말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거주환경이나 계절의 변화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전에 비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 중 위의 경우처럼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는 경우를 계절성 비염이라고 하고, 일 년 내내 지속되면 통년성으로 구분하게 된다. 모두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입천장이나 눈, 코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K씨의 딸처럼 병원에 가더라도 대증적인 치료 후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 그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약한 감기로 오해하여 진료를 받지 않고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코비한의원 이판제원장에 의하면, 감기는 두통이나 발열, 오한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는 가라앉으며 매일 반복되고 장기간의 경과를 취하는 점이 다른 점이다.


이판제원장은 “한번 어떠한 원인에 의해 알레르기 비염이 발병했을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원인 항원이 아닌 물질에 노출됐을 때도 쉽게 과민반응(재채기, 콧물 등)을 보일 수 있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성 체질,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물질, 유발인자 등의 요소를 적절히 조절하여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근본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온구요법, 초광온열요법, 배농치료 등의 물리치료와 비강세척, 통비세븐, 코비수민트, 코 마사지 등의 자가치료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원인을 줄이고 증상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관리방법
예방을 위해서는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는 담요,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봉제인형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침대 매트리스나 베개는 먼지가 통과할 수 없는 특수커버로 싼 후에 천을 덮어서 사용하고, 복잡한 실내가구는 치우고 구석구석 먼지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특히 찬 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하고, 비염증상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올바른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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