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는 선수들에게 무거운 중압감이었다.
경기가 끝나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마오는 눈물을 흘렸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상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21일(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아사다 마오가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날 아사다 마오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03점과 예술점수(PCS) 69.68점을 획득해 합계 142.71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가 획득한 점수는 55.51점으로 총점 198.22점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 6위를 차지했다.
메달권 순위 진입에는 아쉽게 실패한 아사다 마오였지만 단체전과 전날 있었던 쇼트프로그램에서 모두 실패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은퇴경기인 마지막 프리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아사다 마오는 결국 감격의 눈물을 보인 것이다.
그동안의 설움과 함께 은반을 떠났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는 실수를 범해 상심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5.34점(기술점수 66.28점, 예술점수 70.06점, 감점 ?1.00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5.23점을 더해 총점 200.57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피겨 단체전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214.51점보다 무려 13.94점이 낮았지만, 19명 가운데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했다.
그녀는 예술점수에서 70점을 넘기며 200.57점을 받은 것이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홈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마지막 조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영화 ‘쉰들러리스트 OST’에 맞춰 연기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더블 살코까지 가볍게 풀어냈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점프 등을 성공시키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트리플 루프에서 유연하지 못한 연기를 펼쳤고 트리플 살코 점프 도중에 실수를 하며 넘어졌다.
율리아는 200점이 넘는 점수를 기록했음에도 고개를 푹 숙이고 상심한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피겨 아사다 눈물, 율리아 실수 보니 이상하게 동정심 생겨서 가슴 아프네~", "피겨 아사다 눈물, 율리아 실수 보니 우리 김연아 선수가 얼마나 잘했는지 와닿는다! 실수도 없이 잘했는데 편파판정으로 은메달 준 러시아 심판 반성해라!", "올림픽이란 경기가 생각보다 여자 선수들에겐 중압감이 크게 다가오는구나~ 눈물 흘리고 상심한거보니.. 근데 그에 비해 연아 선수는 참 의젓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메달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게 돌아갔다.
김연아(219.11점)선수는 편파판정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게됐으며,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216.73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