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김성욱의 마켓 시선]
출연: 김성욱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3월 중순까지 `횡보세` 지속 전망
3월중순까지는 시장이 횡보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 다만, 3월 하순부터는 단기반등의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되며, 그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아 보임.
국내증시 위험 요소 `중국 성장 둔화`
한국은 전체 수출 중 1/4 이상을 중국에 수출하는 만큼 중국 경기 방향성은 한국에 주요 변수다. 중국은 실물 민간 경제, 지방 정부 부채 문제, 금융시장 선진화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중국 HSBC PMI가 48.3으로 하락. 이는 지난 달 49.6은 물론 예상치 49.5도 하회한 수치를 공개했다.
그로 인해 중국발 모멘텀은 더욱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이 호재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구조조정을 함에도 불구하고 적정수준의 성장이 지속가능하고 컨트롤 가능하다라는 걸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간 내에는 해소되지 않으나 3,4월 중에는 시장이 적응하는 모습은 일단은 보여줄 수도 있다.
3월 전인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부족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2014년 성장률, 물가 목표치가 발표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3월 전인대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엿보이나, 성장률 전망은 다소 하향 또는 밴드 형태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전인대가 분위기 전환의 트리거가 되긴 어려울 것이다.
신흥국 금융 불안 재연 가능성 있나
신흥국은 선진국의 자금 유입을 통한 경제 성장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테이퍼링이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당장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총 12명 위원 중 금리 인상을 언급한 사람은 2명밖에 되지 않으며 옐런은 의회 연설을 통해 완화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했고, 성명서에 뚜렷한 반대 의견이 표현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테이퍼링 속도는 월 100억 달러로 유지될 것을 예상한다.
한국 기업, 하반기 이익 모멘텀 회복 전망
2014년 KOSPI 영업이익 145.7조 원으로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다만, 기업 이익 수정 비율이 반등하면서 하향 조정 폭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경제 지표의 완만한 개선과 중국 수출 호조는 국내 기업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머징에 대한 우려와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실제 기업 이익 상향 조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기업 실적 개선은 중국 등 이머징에 대한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되어 완화되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발표, 건설 · 은행주 수혜
경험적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단기적인 센티멘트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금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정부 정책 모멘텀에 따른 수혜 업종 및 종목이 부각될 수 있다.
금번 경제혁신 3년 계획은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내수 및 서비스업 활성화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비스업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 정책이 건설, 은행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정책 수혜 중소형주에 대한 단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내수 정책도 좋으나, 그동안 억눌려서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는 소재, 산업재가 낫다.
반도체 · 자동차 업종 `비중확대`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 속 1,900~1,980포인트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상승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기업 이익 컨센서스의 상향, 중국 경제지표 반등 같은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
다만, 헤지펀드성 외인들의 과매도 현상과 시장의 기술적 반등 성격이 어울리면서 3,4월 이전에 2,000포인트 상향 돌파 가능.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미국 중심의 경기 회복과 절대적,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순서상으로는 조정폭이 큰 소재, 산업재 쪽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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