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고교생이 체벌을 받은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가 출석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학교 교감과 해당 교사는 사고 이틀이 지나서 송 군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가 가족들에게 송 군이 사고 하루 전날인 17일 구토 증상을 보여 조퇴를 했다며 체벌과 송 군의 의식불명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이 제시한 출석부에는 송 군이 17일 3교시부터 조퇴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반 학생들은 오히려 송 군이 조퇴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하교했다고 진술했다.
학생들은 사고 후에 담임교사가 송 군의 짝꿍을 비롯한 3명에게 교육청에 신고가 들어와 조사에 필요하니 송 군이 17일 조퇴했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송 군이 17일 오후 점심때가 지나서 복도에서 다른 친구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고 같이 놀기도 했다며 학교 측의 조퇴기록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담임 교사를 상대로 체벌 상황 등 사건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진=학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