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세포 이용해 필러처럼 주입하는 ‘엘프(ALF)’ 코성형

입력 2014-02-26 13:09   수정 2014-02-26 13:38




코성형 시 사용되는 보형물에는 인공 보형물로 고어텍스, 실리콘 등이 활용되며, 필요에 따라 귀나 갈비뼈에 연골을 채취해 사용하게 된다. 그 외에도 자기 피부 및 지방을 절제하여 콧대를 만들어 주는 자가진피지방 코성형, 자가 지방이식을 통한 시술 등 환자의 상태와 원하는 바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이 있다.
이러한 코성형 수술은 환자가 원하는 모양이나 크기와 함께 얼굴과 자연스럽게 조화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노하우가 중요하다.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수술법이 필요하며, 수술에 활용되는 보형물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풍부한 시술 경험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수술이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비교적 간편하고 안전하게 콧대를 만들어주는 필러 등을 이용한 쁘띠 코 성형이 선호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코필러를 이용한 콧대성형은 효과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다. 서서히 체내 흡수되어 볼륨이 6~12개월이면 소실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과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에는 효과가 1~2년 이상 지속되는 반영구 및 영구필러들도 있지만 이물질이 가지는 특성과 부작용 발생 시 교정의 어려움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간편하게 피부에 있는 섬유모세포를 채취해 증식시켜 볼륨이 필요한 곳에 이식하는 성형 기법이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엘프(ALF)성형’으로 불리는 시술로 자기 조직에서 유래한 섬유모세포를 이용한다는 의미이다. 피부 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섬유모세포(Auto-logous Fibroblast)를 배양해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일종의 개인맞춤형 `자가조직이식 성형술`이다.
섬유모세포가 갖고 있는 자가조직이란 안전성과 볼륨 효과 지속성, 자연스러운 결과가 특징이다. 배양 후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주입된 섬유모세포는 지속적으로 피부 속 재생에 관여하여 그 볼륨이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섬유모세포(또는 섬유아세포)란 피부의 진피층에 주로 분포하며 콜라겐, 엘라스틴,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과 같은 피부 주요 구성물질의 합성, 재생에 관여하는 세포를 말한다. 피부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피부 탄력을 유지시키고,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은 진피 층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기본적인 구성 물질이다.
성형외과 전문의 성낙관 원장은 “엘프성형은 자가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 구축, 변형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또한 피부에 필요한 피부 구조 물질을 만드는 섬유모세포가 시간이 경과할수록 볼륨을 유지시켜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프성형은 귀 뒤 쪽에서 극소량의 피부조직을 채취, 첨단기법을 통해 배양한 후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주입하는 과정으로 시술된다.
성낙관 원장은 “엘프성형은 세포 배양 시간을 제외하면 시술 시간이 보톡스나 필러 시술처럼 짧고 간편하다. 또한 시술에 따른 흉터도 없으면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콧대 성형 시 보형물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사람들이 결과가 자연스러우면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시술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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