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양날의 검 공매도 '허와 실'

조연 기자

입력 2014-02-27 14:50   수정 2014-02-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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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공매도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조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비중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6%를 상회하며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렀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공매도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거래대금 정체 속 이 같은 공매도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2~3년 안에 공매도 비중이 전체의 10%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매도는 가장 큰 순기능으로 꼽히는 것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헤지 거래 수단을 제고하는 등 시장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또 과도한 수급으로 주가가 천정부지 오르는 경우 이상 열기를 막아주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맞추는 역할도 한다는 설명입니다.
운용자와 투자자에게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절대수익 추구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로 공매도가 꼽힙니다.
특히 최근 롱숏펀드, 헤지펀드들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공매도 전략에 더욱 가세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학주 한가람 투자자문 부사장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롱 전략만 있다면 수익을 낼 수 없다. 공매도(숏)까지 더해진다면 돈을 2배로 벌 수 있고 증시 활성화, 즉 거래량이 풍부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약세장을 예상하고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통상 주식시장에서 공매도의 증가는 악재로 해석됩니다.
결제불이행 위험이나 투기적 공매도로 인한 피해도 만만찮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습니다.
여기다 시세조종 등과 연계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부추기는 부작용도 대두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양날의 검`과 같은 공매도, 시장을 해치고 악용하는 세력은 주의하되 순기능은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거듭 강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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