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주식대차거래 '급증'‥공매도 '꿈틀'

정경준 기자

입력 2014-02-27 14:50   수정 2014-02-28 07:40

<앵커>
최근 두 달 사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 대차거래 규모가 9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공매도 세력에 대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는 공매도 세력의 노골적인 개입 양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5일 현재 주식 대차거래잔액 규모는 42조7천억원.
지난해 말 33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달사이 9조원이 급증했습니다.

대차거래는 말 그대로,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오는 것인데, 주식대차 상당수가 공매도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일단 주가 하락에 배팅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측면상 주가 왜곡을 초래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미 특정 업종과 종목을 타깃으로 이들 공매도 세력의 대거 개입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업종으로는 건설업과 금융업 등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업종의 경우 현재 대차거래잔액 규모는 1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8천억원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GS건설의 경우 시가총액대비 30%가 공매도 물량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대차거래잔액 규모는 9천500억원 규모로 불과 두달전 4천500억원에 비해 100% 이상 급증했으며, GS건설 역시 6천200억원 규모로 3배 넘게 대차거래가 늘었습니다.

실적 우려에 더해 공매도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대목입니다.

금융업종 역시도 지난해 11월 공매도 금지조치가 해제되면서 공매도 세력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대차거래잔액 규모는 3조원으로, 불과 두달전에 비해 3천억원 가량 증가했는데,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업종의 경우 대차거래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증권업종 전체 시가총액 대비 3.77%로 여전히 여타 업종 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증권주는 삼성(2,465억원), 대우(1,308억원), 현대(712억원), 미래에셋증권(257억원) 순으로 높은 대차거래잔고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증권은 과거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던 주가연계증권이 최근 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하루만에 7% 하락하기도 했는데, 손실구간 진입에
따른 물량 출회 외에도 일부 공매도 세력이 개입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1천억원 규모였던 대차거래잔고가 최근 1천30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건설, 금융업종 외에도 공매도 세력 타깃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삼성전자의 현재 대차거래잔고 규모는 4조7천억원, 포스코는 2조5천억원, OCI는 1조원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LG이노텍, NHN엔터테인먼트 등도 시가총액 대비 대차거래잔고 규모가 10~20%에 달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미국발 테이퍼링 우려에 더해 기업실적 부진 전망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데다가, 최근 급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롱숏펀드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 우려감은 당분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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