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부터 치우자
크러프트랩은 하버드 물리학부 소속의 연구실로 백여 년 전에 무선공학자 조지 워싱턴 피어스가 수정발진기를 발명한 곳이다. 그의 발명이 없었더라면 라디오 방송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크러프트랩은 중요한 개념의 탄생지로 더 유명하다. 오늘날 ‘크러프트cruft’라는 단어는 방치된 폐기물이나 쓸모없는 컴퓨터 프로그램, 고장 난 기계, 텅 빈 박스, 기술 진보에 맞춰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는 쓰레기 등을 뜻하는 공학 용어로 쓰인다. 바로 크러프트랩의 실제 상황에서 기원한 것이다.
이 연구실에는 수십 년 동안 버려진 레이더 부품, 쓸모가 없어진 회로판, 낡은 진공관들이 쌓여갔다. 예전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걸리적거리기만 하는 것들이 창문 너머로 높아만 갔다. 급기야 연구실에서는 이 쓰레기더미를 치우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여야 했다.
혁명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바로 이런 상황일 것이다. 한때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도리어 방해가 되는 것들, 그것들을 없애는 것이 혁명의 시작이다.
우리를 압도하는 거대한 쓰레기더미 앞에서 진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남겨둘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몽땅 보관하는 것이다. 오래전에 작동했던 모든 것을 그대로 놔두고, 혁명 이후의 새로운 세상을 바라봐야 할 창문 아래로 숨겨두는 것이다. 그건 쉽다. 세상이 충분히 느리게 돌아가 준다면, 당분간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기존의 교육과 업무, 경제, 기대를 떠받치고 있던 산업 시대가 급격히 무너지고고 있다. 게다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위축되면서 엄청난 고통과 혼란, 공포를 낳고 있다.
우리는 지금 산업 시대의 쓰레기더미에 그리고 그 시대의 기대와 믿음, 기준에 파묻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기회다. 가장 먼저 쓰레기를 치우고, 미련을 버리고, 낡은 것들을 몽땅 묻어버리는 사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걸리적거리는 쓰레기더미가 없는 세상 그리고 반복되는 단순 작업이 아니라 창조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세상이다.
복종이 아니라 성취가 중요해졌다
심리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데이비드 맥클러랜드는 역사적으로 특정 시대에 성장률이 특히 높았던 원인을 주제로 획기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1959년에 발표한 이 논문에서 그는 어떤 문화는 번성했지만 어떤 문화는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밝혔다.
그는 번영의 시대를 이끌었던 원동력이 민족도, 기후도,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의 능력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르네상스나 실리콘밸리 또는 1800년대 말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사회적 변화는 모두 문화적이면서 기술적인 혁명이라는 것이다. 특히 특정 시대의 번영은 사람들의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문화에서 시작되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문화적 원동력이 왕성한 국가와 지역 그리고 시대일 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 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한 진실이다. 동시에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또 다른 진실은 사회 내부에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그러한 시대가 다시 오기를 너나없이 고대하고 있다.
맥클러랜드 팀은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여 여러 가지 기발한 방법으로 실험을 했다. 그들은 피실험자들에게 머릿속의 공상과 미래의 소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성취 점수(이야기 속에서 성취에 대한 욕구를 드러낸 전체 횟수)가 업무적인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령 성취점수가 높다는 말은, ‘기억력이 더 좋고’, ‘심리학 실험에 지원할 가능성이 더 높고’, ‘사회적 압력에 더 강력하게 저항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복종을 중요시하는 산업경제에서 성취를 중요시하는 연결경제로 넘어가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사회 구성원들이 더 높은 꿈을 꾸도록 격려하는 문화와 더불어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기여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사람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사람들이 표준화된 시험과 안내 설명서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중요한 활동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는가?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40221/B20140221094351193.jpg)
크러프트랩은 하버드 물리학부 소속의 연구실로 백여 년 전에 무선공학자 조지 워싱턴 피어스가 수정발진기를 발명한 곳이다. 그의 발명이 없었더라면 라디오 방송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크러프트랩은 중요한 개념의 탄생지로 더 유명하다. 오늘날 ‘크러프트cruft’라는 단어는 방치된 폐기물이나 쓸모없는 컴퓨터 프로그램, 고장 난 기계, 텅 빈 박스, 기술 진보에 맞춰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는 쓰레기 등을 뜻하는 공학 용어로 쓰인다. 바로 크러프트랩의 실제 상황에서 기원한 것이다.
이 연구실에는 수십 년 동안 버려진 레이더 부품, 쓸모가 없어진 회로판, 낡은 진공관들이 쌓여갔다. 예전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걸리적거리기만 하는 것들이 창문 너머로 높아만 갔다. 급기야 연구실에서는 이 쓰레기더미를 치우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여야 했다.
혁명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바로 이런 상황일 것이다. 한때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도리어 방해가 되는 것들, 그것들을 없애는 것이 혁명의 시작이다.
우리를 압도하는 거대한 쓰레기더미 앞에서 진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남겨둘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몽땅 보관하는 것이다. 오래전에 작동했던 모든 것을 그대로 놔두고, 혁명 이후의 새로운 세상을 바라봐야 할 창문 아래로 숨겨두는 것이다. 그건 쉽다. 세상이 충분히 느리게 돌아가 준다면, 당분간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기존의 교육과 업무, 경제, 기대를 떠받치고 있던 산업 시대가 급격히 무너지고고 있다. 게다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위축되면서 엄청난 고통과 혼란, 공포를 낳고 있다.
우리는 지금 산업 시대의 쓰레기더미에 그리고 그 시대의 기대와 믿음, 기준에 파묻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기회다. 가장 먼저 쓰레기를 치우고, 미련을 버리고, 낡은 것들을 몽땅 묻어버리는 사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걸리적거리는 쓰레기더미가 없는 세상 그리고 반복되는 단순 작업이 아니라 창조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세상이다.
복종이 아니라 성취가 중요해졌다
심리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데이비드 맥클러랜드는 역사적으로 특정 시대에 성장률이 특히 높았던 원인을 주제로 획기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1959년에 발표한 이 논문에서 그는 어떤 문화는 번성했지만 어떤 문화는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밝혔다.
그는 번영의 시대를 이끌었던 원동력이 민족도, 기후도,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의 능력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르네상스나 실리콘밸리 또는 1800년대 말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사회적 변화는 모두 문화적이면서 기술적인 혁명이라는 것이다. 특히 특정 시대의 번영은 사람들의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문화에서 시작되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문화적 원동력이 왕성한 국가와 지역 그리고 시대일 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 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한 진실이다. 동시에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또 다른 진실은 사회 내부에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그러한 시대가 다시 오기를 너나없이 고대하고 있다.
맥클러랜드 팀은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여 여러 가지 기발한 방법으로 실험을 했다. 그들은 피실험자들에게 머릿속의 공상과 미래의 소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성취 점수(이야기 속에서 성취에 대한 욕구를 드러낸 전체 횟수)가 업무적인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령 성취점수가 높다는 말은, ‘기억력이 더 좋고’, ‘심리학 실험에 지원할 가능성이 더 높고’, ‘사회적 압력에 더 강력하게 저항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복종을 중요시하는 산업경제에서 성취를 중요시하는 연결경제로 넘어가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사회 구성원들이 더 높은 꿈을 꾸도록 격려하는 문화와 더불어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기여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사람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사람들이 표준화된 시험과 안내 설명서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중요한 활동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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