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지수가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업황불황 속에 시장거래가 둔화되고 불안한 모습에 투자매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째 500선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코스닥지수.
지난 2000년부터 지수가 4배 가까이 상승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한때 900선까지 승승장구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하던 코스닥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업황불황이 계속돼 시장의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상승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
"여러가지 요인들이 산재돼있다. 기본적으로 지루한 장을 탈피할 수 있는 모멘텀이 없다.정책적으로든 실적쪽도..코스피도 성장이 둔하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해마다 줄었고 투자비중의 90% 가까이 차지하던 개인들마저 시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들의 투자가 소극적입니다.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코스피시장보다 불안하고 리스크가 커 투자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의 외면도 코스닥시장 부진에 한몫했습니다.
주 기능인 자금조달창구로서의 기능이 낮아져 상장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0년에는 74개 중소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면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직접 조달했지만 지난해 37개사가 절반인 5천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화인터뷰> 코스닥기업 관계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상장을 해봤자 자금조달도 되지 않고..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뤄진다면 시장활황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앵커>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해 정부도 특단의 조치를 고민했다.
코스닥 독립안인데, 업계에서 많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끝내 보류됐다.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다.
증권팀 조연 기자 나와있다.
조 기자. 코스닥 분리 추진,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난건가?
<기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된 셈이다.
당초 코스닥시장을 거래소에서 분리하는 안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한국경제TV에서도 기획보도로 코스닥 경영 분리에 대한 우려와 기대되는 점을 심층 분석했다.
이후 업계내 논란이 가열되면서 끝내는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최종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섣부른 정책으로 시장의 혼란만 야기했다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앵커>
하지만 오랜 불황으로 코스닥이 침체일로에 빠진 것만은 사실이다.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핵심,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가 코스닥인데, 이 기능도 현저히 축소되었다고?
<기자>
그렇다.
증자(유상 또는 무상)는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무상증자의 경우 당연히 주가가 오르고, 유상증자도 과거에는 `자금이 신규사업에 투자돼 회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라는 기대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최근에는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이나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유증을 발표하다 보니 내놓는 족족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급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 연초 공시된 유상증자를 살펴보면 오성엘에스티가 3차례에 걸쳐 838억원 유상증자 나섰다가 주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고, 건축자재 도소매업체인 홈센타도 174억원 규모 유증을 결정한 직후 하한가를 찍는 등 발표 전후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다 코스닥 업계에서 유상증자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주관 증권사의 수수료이다.
현재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증권사는 선수수료를 10~20%를 뗀다고 한다.
가량 10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다면, 실제 자금조달 규모가 80억원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제대로 조달될 지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과한 처사다라며, 업계에서는 `이런 것이 코스닥 디스카운트가 아니고 머겠느냐`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앵커>
코스닥이 외면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주 나오는 얘기지만, 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보고서는 물론이고, 지나가다 언급되는 수준도 안돼 답답하다고 불평하지 않나?
<기자>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에도 리서치센터의 스몰캡은 중소업계의 업황에 흥망성쇠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권사들 자체가 워낙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어서 구조조정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바로 리서치센터의 인력 감축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이 잘 나가던 지난해 상반기에 스몰캡이 각광받기도 했지만, 업계 총체적으로는 스몰캡 담당 인력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인력이 없다보니, 커버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인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출 2000억원 이상이어야 리포트를 쓰고, 1000억원 넘어야 관심 리스트에 이름 겨우 올릴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1년 간 관련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이 중 리포트가 나오는 종목도 상당수는 NR(Not Rated), 증권사가 제시하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없다.
결국 투자자 개인 판단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인데, 다소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나름 증권사도 입장은 있다.
증권사들이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은 일단 운용사, 기관투자가 대상이다.
기관이 원체 코스닥에 관심을 갖지 않을 뿐더러, 분석을 꼼꼼히 해도 작은 변수에 실적과 주가가 휘청거려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
<앵커>
사실상 코스닥 시장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인데,
반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은 승승장구 하고 있어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닥 시총 3위 기업인 파라다이스와 휴대폰 부품 선도업체인 인터플렉스.
한 때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의 끈질긴 `구애`로 현재는 사실상 보류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거래소의 `구애`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자금횡령과 주가조작, 분식회계 사건 등이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당연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코스닥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실제 일부 이전 상장 기업들의 경우 주가수익률 자체가 코스닥 당시 보다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10배 이상 뛴 경우가 심심치 않습니다.
지난 2006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코스맥스의 경우 이전 상장 이후 주가수익률은 1,049%에 달하고 있습니다.
에이블씨엔씨와 유나이티드제약 역시 6~8배 이상 주가가 껑충 뛰었습니다. 우진프라임과 삼호개발은 코스닥 상장 당시 마이너스 였던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이전 이후 100~200%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신규 상장 유치 역시도 여의치 않게 돼 버렸습니다.
2010년 74개 달했던 신규 상장 유치는 지난해 37개로 반토막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디스카운트 요인 제거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 퇴출 기업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과거 극단적인 `머니게임` 양상에선 탈피했다고는 하지만,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신뢰성 확보에 더해 코스피 시장의 하위시장이 아닌, 기술과 혁신성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상장 유치 등을 통해 코스피 시장과는 차별화된 시장으로의 이미지 변화가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기자>
코스닥 업계는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으려 했던 코스닥 분리 방안도 주목하긴 했지만, 더 실질적인 도움은 기관의 투자라고 말한다.
신뢰감을 높이고 또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알짜 코스닥 기업은 유가로 옮겨가고, 코스닥 시장에 장기 투자할 투자자들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 그래서 코스닥은 몇년이 지나도 500선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엇보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 실질적인 모멘텀이 될 것. 투자자도 늘어나고, 중소기업들도 자금조달이 수월해 또 기업성장에 발판이 되는 선순환을 위한 물꼬가 터지길 기대해본다.
코스닥지수가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업황불황 속에 시장거래가 둔화되고 불안한 모습에 투자매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째 500선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코스닥지수.
지난 2000년부터 지수가 4배 가까이 상승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한때 900선까지 승승장구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하던 코스닥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업황불황이 계속돼 시장의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상승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
"여러가지 요인들이 산재돼있다. 기본적으로 지루한 장을 탈피할 수 있는 모멘텀이 없다.정책적으로든 실적쪽도..코스피도 성장이 둔하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해마다 줄었고 투자비중의 90% 가까이 차지하던 개인들마저 시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들의 투자가 소극적입니다.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코스피시장보다 불안하고 리스크가 커 투자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의 외면도 코스닥시장 부진에 한몫했습니다.
주 기능인 자금조달창구로서의 기능이 낮아져 상장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0년에는 74개 중소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면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직접 조달했지만 지난해 37개사가 절반인 5천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화인터뷰> 코스닥기업 관계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상장을 해봤자 자금조달도 되지 않고..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뤄진다면 시장활황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앵커>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해 정부도 특단의 조치를 고민했다.
코스닥 독립안인데, 업계에서 많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끝내 보류됐다.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다.
증권팀 조연 기자 나와있다.
조 기자. 코스닥 분리 추진,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난건가?
<기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된 셈이다.
당초 코스닥시장을 거래소에서 분리하는 안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한국경제TV에서도 기획보도로 코스닥 경영 분리에 대한 우려와 기대되는 점을 심층 분석했다.
이후 업계내 논란이 가열되면서 끝내는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최종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섣부른 정책으로 시장의 혼란만 야기했다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앵커>
하지만 오랜 불황으로 코스닥이 침체일로에 빠진 것만은 사실이다.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핵심,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가 코스닥인데, 이 기능도 현저히 축소되었다고?
<기자>
그렇다.
증자(유상 또는 무상)는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무상증자의 경우 당연히 주가가 오르고, 유상증자도 과거에는 `자금이 신규사업에 투자돼 회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라는 기대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최근에는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이나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유증을 발표하다 보니 내놓는 족족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급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 연초 공시된 유상증자를 살펴보면 오성엘에스티가 3차례에 걸쳐 838억원 유상증자 나섰다가 주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고, 건축자재 도소매업체인 홈센타도 174억원 규모 유증을 결정한 직후 하한가를 찍는 등 발표 전후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다 코스닥 업계에서 유상증자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주관 증권사의 수수료이다.
현재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증권사는 선수수료를 10~20%를 뗀다고 한다.
가량 10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다면, 실제 자금조달 규모가 80억원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제대로 조달될 지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과한 처사다라며, 업계에서는 `이런 것이 코스닥 디스카운트가 아니고 머겠느냐`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앵커>
코스닥이 외면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주 나오는 얘기지만, 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보고서는 물론이고, 지나가다 언급되는 수준도 안돼 답답하다고 불평하지 않나?
<기자>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에도 리서치센터의 스몰캡은 중소업계의 업황에 흥망성쇠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권사들 자체가 워낙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어서 구조조정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바로 리서치센터의 인력 감축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이 잘 나가던 지난해 상반기에 스몰캡이 각광받기도 했지만, 업계 총체적으로는 스몰캡 담당 인력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인력이 없다보니, 커버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인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출 2000억원 이상이어야 리포트를 쓰고, 1000억원 넘어야 관심 리스트에 이름 겨우 올릴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1년 간 관련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이 중 리포트가 나오는 종목도 상당수는 NR(Not Rated), 증권사가 제시하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없다.
결국 투자자 개인 판단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인데, 다소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나름 증권사도 입장은 있다.
증권사들이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은 일단 운용사, 기관투자가 대상이다.
기관이 원체 코스닥에 관심을 갖지 않을 뿐더러, 분석을 꼼꼼히 해도 작은 변수에 실적과 주가가 휘청거려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
<앵커>
사실상 코스닥 시장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인데,
반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은 승승장구 하고 있어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닥 시총 3위 기업인 파라다이스와 휴대폰 부품 선도업체인 인터플렉스.
한 때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의 끈질긴 `구애`로 현재는 사실상 보류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거래소의 `구애`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자금횡령과 주가조작, 분식회계 사건 등이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당연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코스닥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실제 일부 이전 상장 기업들의 경우 주가수익률 자체가 코스닥 당시 보다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10배 이상 뛴 경우가 심심치 않습니다.
지난 2006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코스맥스의 경우 이전 상장 이후 주가수익률은 1,049%에 달하고 있습니다.
에이블씨엔씨와 유나이티드제약 역시 6~8배 이상 주가가 껑충 뛰었습니다. 우진프라임과 삼호개발은 코스닥 상장 당시 마이너스 였던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이전 이후 100~200%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신규 상장 유치 역시도 여의치 않게 돼 버렸습니다.
2010년 74개 달했던 신규 상장 유치는 지난해 37개로 반토막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디스카운트 요인 제거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 퇴출 기업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과거 극단적인 `머니게임` 양상에선 탈피했다고는 하지만,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신뢰성 확보에 더해 코스피 시장의 하위시장이 아닌, 기술과 혁신성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상장 유치 등을 통해 코스피 시장과는 차별화된 시장으로의 이미지 변화가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기자>
코스닥 업계는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으려 했던 코스닥 분리 방안도 주목하긴 했지만, 더 실질적인 도움은 기관의 투자라고 말한다.
신뢰감을 높이고 또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알짜 코스닥 기업은 유가로 옮겨가고, 코스닥 시장에 장기 투자할 투자자들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 그래서 코스닥은 몇년이 지나도 500선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엇보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 실질적인 모멘텀이 될 것. 투자자도 늘어나고, 중소기업들도 자금조달이 수월해 또 기업성장에 발판이 되는 선순환을 위한 물꼬가 터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