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술렁이는 금융권‥실적·사고에 긴장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2-28 17:23   수정 2014-02-28 17:33

<앵커> 금융권은 다음달인 3월 정기주총 시즌을 맞습니다. 지난해 실적부진과 잇따른 사고들에 대해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그밖의 주총이슈들을 이근형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주주총회 일정을 앞두고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우리금융지주는 28일인 오늘 이사회를 열지만 배당조차 기대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은행 매각을 위한 조특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됨에 따라 세금 6천500억원을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에 미리 반영하면서, 3천5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600원-> 500원)와 신한(700원 -> 650원) 등 금융지주사들 대부분이 지난해 실적악화로 배당액을 줄였습니다. 이와함께 KB와 신한금융에서는 임원보수에 대한 삭감도 결정됩니다.

반면 보험사들은 전년 순이익이 다소 줄었는데도 배당성향을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여 20%대로 설정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금융권에 사고가 잇따랐던 데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몸살을 앓았던 KB금융과 농협금융, KT자회사 직원 횡령사고에 연루된 하나금융 등에 대해 주주들의 강도 높은 쇄신요구가 예상됩니다.


임원과 사외이사 결정도 관심입니다.

하나금융은 최흥식 사장을 비롯해 6개 계열사CEO의 연임여부를 결정하고, 농협금융 역시 농협증권을 제외한 계열사 임원 모두를 연임시키는 안건을 의결합니다.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와 롯데손보에서 대표이사가 선임을 확정합니다.

한편 사외이사의 경우 금융지주사에서만 9명이 새로 선임됩니다. 특히 KB와 하나금융의 경우 전임 회장시기에 임명한 사외이사들이 교체돼 지주회장 친정체제 구축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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