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2호기 정지‥한수원 "왜 하필 오늘 멈춘거야?"

권영훈 기자

입력 2014-02-28 15:52   수정 2014-02-28 17:50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 2호기가 오늘(28일) 오전 10시50분경 발전정지됐습니다.

가압경수로형 95만kW급인 한빛원전 2호기는 부실정비로 지난해 11월19일 재가동한 후 불과 101일만에 또 멈춘겁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발생시 원자로 자동정지계통에 대한 성능확인 시험중 원자로가 정지돼 안전주입이 발생했다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정확한 가동 중단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전주입은 원자로가 정지된 것을 더욱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붕산수를 주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올들어 원전이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난달 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다만,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680만kW에 달해 한빛원전 중단에 따른 전력 수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빛원전 2호기 정지와 관련 한수원 측은 어느 때보다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 시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찰은 노후 원전에 대한 계속 운전 여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수원 측이 기술적으로 안정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한수원 관계자는 "왜 하필 원전 홍보 행사를 치르는 날에 또다른 원전이 멈춰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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