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상승압력 '고조'

김택균 부장

입력 2014-03-04 11:12   수정 2014-03-04 13:27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과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넉달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상승폭이 다시 커질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농산물과 석유류 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대비 1.0%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이같은 상승폭은 지난해 11월의 1.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겁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값이 작년보다 12.7% 내렸고 석유류도 2.7%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6.0% 상승했고 가공식품과 집세도 각각 4.0%와 2.5% 올랐습니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예고하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작년대비 1.7% 올라 1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여러 대내외 요인 등으로 3월부터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다소 커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우선 지난해 3월 물가가 무상보육과 급식 확대로 예년보다 크게 낮았다는 기저효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또 통상 3월에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입학금과 학원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기상악화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이에 정부는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물가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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