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체제 14년, 슬림화가 '대세'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3-05 14:12  

<앵커> 올해로 14년째를 맞고 있는 금융지주사 체제는 그동안 계열사들을 한데 묶어 시너지를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금융지주사들은 몸집을 가볍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임원직 세 자리를 없애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재무책임자(CFO), 인사관리최고책임자(CHRO)와 대외홍보최고책임자(CPRO)를 각각 합치고, 사장제도까지 폐지해 총 12명이던 임원을 9명으로 축소하는 슬림화 작업입니다.

[인터뷰] 하나금융 관계자
“장기 저성장, 저수익의 금융시장 국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내실을 다지려는 노력입니다.”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을 내기 어려운 지주사들은 요즘 이처럼 슬림화가 대세입니다.

현재 4대 금융지주사의 임원수는 총 2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줄었습니다. 이번 하나금융 조직개편을 끝으로 지주사 사장직은 완전히 종적을 감췄습니다.

임원들의 자율적인 연봉삭감도 슬림화의 일환입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60억원이던 이사보수 총액한도를 올해는 30억원으로 절반 감축하고 KB를 비롯한 나머지 지주사들도 임원연봉을 10~3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자회사 위에 군림하던 제왕적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상황대응이 빠른 실무형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내수부진에 대응해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해외시장 개척과 같은 신성장동력 확보에는 과감하게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만으로 지주사 체제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아직 일러 보입니다.

지주사 수익의 대부분을 여전히 은행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뿐만아니라 올해초 불거진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전후로 계열사간 정보공유를 상당폭 제한하는 움직임까지 가속화되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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