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F 쏘나타, 가장 낮은 자세로 본질부터 개선"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3-04 23:24  

새로 출시되는 LF 쏘나타를 보기 위해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현대차는 기본에 충실한 차, 잘 달리고 잘 서는 차, 그러면서도 튼튼한 차를 만들기 위해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쏘나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본, 이라는 단어가 자동차 관련 설명회에서 이만큼 나온 적이 또 있나 싶습니다.

차의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경쟁 차량보다 비교해 뛰어난 부분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입니다.

쏘나타는 해외 시장에서 토요타 캠리나 폭스바겐 파사트와 경쟁합니다.

현재까지 중형 세단급에서 가장 넓은 실내를 차지하는 차는 폭스바겐 파사트였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LF쏘나타는 실내 공간이 파사트보다도 넓게 설계됐습니다.

앞서 신형 제네시스에 쓰이며 화제가 됐던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 비중도 51%로 제네시스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안전을 강조하면서 차의 무게도 함께 올라가 공차 중량은 전작인 YF 쏘나타보다 45킬로그램 무거워졌습니다.

차가 무거워지면 연비는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 출시되는 LF 쏘나타는 연비가 리터당 12.6킬로미터로 YF 쏘나타(리터당 11.9킬로미터)보다 연비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안전을 위해 무게를 높이는 대신 최대 출력을 줄이는 방법으로 연비를 향상시키고, 대신 1500~2000RPM대의 저중속 토크를 전작보다 강화하는 방법으로 안전과 연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겁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수치에 연연하기 보다는 실제 운전할 때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변입니다.

디자인도 개성 보다는 현대차의 패밀리 룩,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려는 시도가 눈에 띕니다.

디자인은 제네시스와 동일한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됐습니다.

전작인 YF 쏘나타와 비교하면 선이 단순해지면서 중후함을 강조한 외관이 눈에 띕니다.

전작의 전면부가 인상을 쓴 듯한 개성적인 디자인이었다면, LF 쏘나타는 인상을 풀고 한결 담백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전면부에 적용된 육각형 그릴 등, 전체적으로 제네시스와의 디자인 연관성이 높아졌습니다.

주병철 현대차 이사는 "앞으로 현대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제네시스로부터 시작해서, 소나타를 이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월 말로 예정된 출시일 전까지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이 사진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쇼룸에서 차를 보았을 때도 사진으로 보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서 해외 자동차 매체인 CARSCOOPS가 LF 쏘나타의 예상도를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실물은 이 예상도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LF 쏘나타는 현대차에게 대표 중형 세단 이상의 의미가 있는 모델입니다.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뒤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세계 판매 7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LF 쏘나타에 대해 "특정 차종의 풀체인지의 개념을 넘어 대한민국 중형 세단 역사를 새로 쓰겠다"며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가 대한민국 사람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며 "가장 낮은 자세로 본질부터 개선하겠다"는 현대차 관계자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쏘나타를 통해 현대차가 그동안 주춤했던 내수 판매를 회복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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