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짝` 출연 여성이 제주도의 프로그램 촬영지 숙소에서 5일 오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는 가운데 촬영 도중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주에서의 촬영 초기만 하더라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된 것으로 보였으나 숨진 전모(29·여·경기도)씨가 일주일 만에 숙소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남녀간 짝을 맺어주는 SBS `짝` 제작진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제주도 현지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 초기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촬영시작 4일째인 지난 2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밝게 웃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나는 제주도에요. 행복하닷∼`이라는 글을 올리고, 지인들의 응원메시지에 `응 잘하고 있어`, `와~ 여기 장난아냐`는 등 댓글을 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진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전씨는 촬영 초반에는 활기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망 전날(4일)에는 활기가 없었고, 밤에는 테라스에 혼자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면 3일과 4일 이틀간 전씨의 심경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킬 만한 일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이 공개한 전씨의 유서 형식의 메모에는 "엄마, 아빠에게 너무 미안하다.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다"는 등의 글이 적혀 있어 짧은 기간에 극과 극을 달린 감정변화를 엿보게 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귀포경찰서는 전씨가 화장실에 들어간 이후 출입자가 없는 점 등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전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문자 내용, SNS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짝 여자 출연자 사망`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짝 여자 출연자 사망`, 방송을 너무 자극적으로 만들다가 생긴일 같은데", "`짝 여자 출연자 사망`, 명복을 빕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