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유럽에서 개발된 2.0ℓ 디젤 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말리부 디젤을 출시했다.
한국GM은 6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을 첫 공개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 달 중순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 세단 가운데 유일한 디젤 모델로 새로운 중형차 시장 트렌드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오펠(Opel)의 카이저슬라우테른(Kaiserslautern)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말리부의 디젤 엔진은 높은 기계적 완성도와 효율 및 내구성을 바탕으로 2014년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Ward’s 10 Best Engines)을 수상한 GM 글로벌 파워트레인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말리부 디젤은 2.0ℓ 4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 출력 156마력에 최대 토크 35.8kgㆍ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은 L당 13.3km (고속주행연비 15.7km, 도심주행연비 11.9km)이다. 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LS디럭스 2천703만원, LT디럭스는 2천920만원이다.
말리부 디젤은 오는 3월말 출시되는 현대차의 7세대 LF쏘나타에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대표 역시 신형 LF쏘나타가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1%로 확대했다는 사실을 겨냥해 "탑승자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밝히면서 LF소나타를 정조준했다.
또 최근 연비논란에 빠진 현대차를 겨냥해 "우리는 자체적인 파워트레인 시험절차를 법규에 따라 엄격하고 철저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연비 측정은 100% 정확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 고객들이 말리부 디젤을 타본다면 인증연비보다 실연비가 높다는 사실에 놀라고 행복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리부 디젤이 당초 3천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과 달리 2천만원대로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곧 이어 출시될 LF소나타의 가격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LF소나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말리부 디젤과 3천만원 초중반대에 포진한 일본 중형차들 사이에서 어려운 가격 결정을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 부진에 고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LF소나타의 가격을 예상보다 낮게 책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일부 자동차카뮤니티 사이트에서는 LF소나타의 가격이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수준까지 올라갈 경우 국산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말리부 디젤 가격 착하고 성능 좋네. LF소타나랑 해볼만 함", "말리부 디젤이랑 LF소나타가 붙으면 무조건 LF소나타가 이긴다", "LF소나타 가격결정 지켜보고 있다 현대차"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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