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여성 출연자가 촬영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이 자살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6일 서귀포경찰서는 전날 숨진 전모(29)씨의 부모와 `짝` 제작진, 출연진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전씨의 보험관계와 휴대전화 통화기록, 메시지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의 어머니는 "딸이 힘들다고 전화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문제가 있다. 장례를 미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사망자 전씨가 친구와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6일 KBS `아침 뉴스타임`에서는 `짝` 사망자가 숨지기 전 가까운 친구들에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호소한 사실이 전해졌다.
전씨의 친구는 "다른 출연자는 30분 (인터뷰)하는 거, 자기한테는 1시간 한다고.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걱정을 했나 봐요, 그 친구 캐릭터를 `비운`으로 했는지"라고 언급했다.
또 방송을 통해 공개된 메시지에는 "신경 많이 썼더니 머리 아프고 토할꺼 같아", "얼른 집에 가고 싶어" 등 촬영 중에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을 다녀 온 사실도 밝혀졌다.
이 밖에도 전씨가 촬영 전 신청을 취소하려고 했던 사실도 공개됐다. 메시지에는 "제작진 쪽에서 이미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팅도 마쳐서 중도에 나가는 건 어렵다고 연락했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전씨가 남긴 유서에는 "애정촌에 와있는 동안 제작진의 많은 배려 받았어요. 정말 고마워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문을 남기고 있다.
짝 여성 출연자의 자살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짝 여성 출연자 자살 동기가 미심쩍다", "짝 다른 출연자들도 그렇고 제작진도 그렇고 빨리 수사 끝나길", "짝 여성 출연자 친구들 말하고 유서 내용은 왜 다른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KBS 뉴스 캡쳐)